"부산국제영화제는 100여개국의 영화 관계자들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 있는 영화축제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매력적인 영화국가로 도약한 만큼 교류를 확대하겠습니다."

영국 주요 영화사,판매대행 및 제작 유통담당자 6명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 찾은 영국영화진흥위원회 사라 매켄지 국제업무 본부장은 18일 "부산국제영화제를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큰 규모인 줄 몰랐다"며 다른 영화제와는 달리 페스티벌과 영화마켓을 함께 여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영국영화진흥위원회는 정부보조금과 복권기금을 활용해 영화발전과 제작 연수 수출촉진 유통 전시 교육 등 영화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정부기관이다.

그는 "한국은 중국 일본과 동남아지역의 '테스트 마켓' 역할을 할 정도로 시장성이 있다"며 "영국과 한국의 영화관계자들이 투자는 물론 영화 제작에서 배급까지 다양한 협력을 통해 영화산업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영국영화진흥위원회와 영화 관련 기업이 340억원을 투입,영국에서 현재 100개인 스크린 수를 내년에는 260개로 늘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영화상영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영화배급사가 좋은 아시아 영화를 배급해 손실이 발생하면 정부 차원에서 보전해주는 정책을 강화하는 등 아시아권 영화의 영국 진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