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개성 공단에 전력을 공급하면서 290만달러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전이 오는 2054년까지 개성공단 전력공급 사업으로 인해 입게 될 손실 규모는 9668억원으로 예상된다는 회계법인의 용역 보고서가 공개됐다.

18일 한전이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에게 제출한 '2005년 말 한전 개성지사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한전의 지난해 대북 송전 매출액은 59만2165달러였던 반면 매출 원가는 145만7852달러에 달해 총 86만5688달러의 매출 적자가 발생했다.

여기에 판매비 및 관리비 등 203만5222달러와 기타 비용을 합칠 경우 당기순손실은 총 290만3513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당 이병석 의원은 한전이 지난해 안진회계법인에 의뢰해 작성한 '개성공단 전력공급사업 사업성 분석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전이 개성공단 전력 공급으로 인해 입을 손실 규모는 연평균 193억원이며 개성공단 사업 기간 50년을 통틀어서는 9668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