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연구실에서 사장되기 일쑤였던 신제품과 신기술들이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상용화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은 18일 공학계열 학과가 있는 146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2003~2005년 대학 산학협력활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특허와 기술이전 실적이 매년 20~50%가량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46개 대학의 특허 출원 건수는 2003년 1832건에서 2004년 2151건,2005년 2861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중 특허로 인정돼 등록된 건수는 각각 2003년 924건,2004년 1084건,2005년 163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가장 많은 특허등록을 한 대학은 한국과학기술원(205건)으로 나타났으며 서울대(195건)와 포스텍(132건),한양대(78건)가 뒤를 이었다.

실질적 산학협력으로 볼 수 있는 기술이전 사례는 2004년 259건에서 2005년 591건으로 많아졌다.

이에 따라 대학들이 올리고 있는 기술료 수입도 같은 기간 31억8000만원에서 63억2000만원으로 늘어났다.

기술료 수입이 가장 많은 대학은 서울대(15억원)였으며 고려대(7억4300만원),연세대(7억4000만원),한국과학기술원(6억원) 등도 적지 않은 기술료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에 설립된 산학협력단이 지식재산권을 철저히 관리해 주고 있고 교수에 대한 성과보상 체제를 갖춘 대학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대학들이 상업성이 있는 기술을 더 많이 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