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침체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쏟아지는 재개발 수주 물량으로 그나마 부진을 만회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성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건설업체들이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재개발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내놓은 GS건설을 비롯해 몇몇 대형 건설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그룹공사와 해외 수주 선전의 영향으로 주택사업 자체만 놓고 보면 성적은 초라하기만 합니다.

특히 중소형 건설사나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업체는 최근 들어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택사업에 대한 전망이 어둡지 만은 않습니다.

어느 때보다 많이 쏟아진 재개발 물량 덕분으로 고사직전에 있는 주택사업에 숨통을 트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대림산업의 올해 재개발 수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5배 이상 증가한 3만8천여가구로 부진한 주택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성화 대림산업 재무기획팀 차장>

"세운상가와 아산배방과 그리고 인천도화 등 대형 투자개발 프로젝트와 10조 규모의 재개발 물량이 확보되어 있어 앞으로 주택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또 주택사업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산업개발도 지난해보다 11% 이상 증가한 1만9천가구의 재개발 물량을 확보해 주택사업 안정과 더불어 점차 자체 사업 비중도 늘려갈 계획입니다.

이밖에 GS건설과 현대건설도 올해 각각 3만3천가구와 2만1천가구의 재개발 물량을 수주해 다른 주택사업 부진을 만회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서울시가 재정비촉진지구로 16개 구역을 지정하면서 앞으로 재개발 물량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건설사들.

실적개선을 통해 바닥을 찍고 반등을 노리는 이들 업체에게 재개발 물량이 가뭄에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WOWTV-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