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업체인 국순당이 내년부터 프랜차이즈(가맹점) 사업에 본격 진출,매출 확대에 나선다.

배중호 국순당 사장은 19일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현재 직영점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백세주마을' 주점사업을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 사장은 "현재 '백세주마을' 한 곳의 매출이 대형 할인점에서 팔리는 백세주 하루 판매금액 및 100개 판매업소 매출과 맞먹는다"며 프랜차이즈사업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단순히 유행을 타는 프랜차이즈사업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백세주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고 제품과 서비스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가맹점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순당이 프랜차이즈사업에 나서는 것은 매출 감소를 돌파하기 위한 '히든 카드'로 해석된다.

이 회사는 2003년 1319억원의 매출과 3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뒤 3년째 매출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3% 감소한 416억원,영업이익은 82%나 감소한 21억원에 그쳤다.

배 사장은 "주류업체 간 과당경쟁은 외형을 키워줄지 모르지만 속으로 골병이 들게 할 수 있다"며 "좋은 술을 만든다는 원칙을 지켜나가면 머지않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맛이 서구화된다고 말들 하지만 한국인 식문화의 뿌리는 쉽게 변하기 어렵다"며 "외국 술과 뿌리가 다른 우리 술의 기능성과 맛을 발전시켜 나가면 승부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