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반도체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0나노 1기가 D램 반도체를 개발, 본격적인 50나노 D램 시대를 열었습니다. 한정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50나노 D램은 세계 첫 개발인데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D램도 드디어 50나노 시대가 열렸습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0나노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소형 1기가 D램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제2의 D램 중흥기를 이끌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삼성은 이로써 2000년 150나노 기술을 시작으로 매년 신기술 개발에 성공해 지난해 60나노, 올해 50나노 까지 7세대 연속 D램 공정 개발을 이끌고 있습니다.

50나노 공정은 현재 양산 중인 80나노 공정에 비해 3세대 앞선 기술로 80나노 제품에 비해 생산성이 두배 향상됐고 작년 개발한 60나노에 비해서는 55% 가량 향상됐습니다.

이번 개발로 개발 측면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1년이상 늘렸고 양산 측면에서도 본격 양산이 예상되는 2008년부터 독보적 수익성을 유지할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인터뷰> 조남용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부사장

"신물질 최초로 활용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80나노 대비 생산성 두배 이상 향상됐고 세계 메모리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년 이상 기술격차로 경쟁사들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점이 혁신적으로 달라졌나요.

[기자]
스피드와 데이터 저장능력, 생산성 모두 획기적으로 개선됐습니다.

D램은 구조적으로 트랜지스터, 캐패시터라는 저장체 등 낸드플래시보다 많은 부품이 내부에 들어가기 때문에 공정축소와 신뢰성 획득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요.

삼성은 지난달 신개념 CTF 기술을 적용한 40나노 낸드플래시를 개발한데 이어

이번에는 최첨단 3차원 트랜지스터 신기술과 복합 유전층 신물질을 적용해 세계 최초 50나노 D램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50나노 D램에는 RCAT (Recess Channel Array Transistor) 와 SEG (Selective Epitaxial Growth) 라는 두 개의 혁신적인 3차원 입체 트랜지스터 신기술이 함께 적용돼 속도와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구요.

전하가 저장되는 유전막질에 '복합 유전층'이라는 신소재를 채용함으로써 데이터 저장장치, 캐패시터의 전하 저장 능력을 극대화했습니다.

또한 기존 D램 셀의 최소면적을 기존보다 25% 줄인 새 기술을 50나노 D램에 적용해 생산성을 추가로 향상시켰습니다.

[앵커]
50나노 D램 시장,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50나노 D램 시장은 앞으로 4년간 55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은 확실히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50나노 기술은 초고속 동작은 물론 저소비 전력 특성이 강화된 설계 기술로 PC용 D램 뿐 아니라 초고속 동작이 요구되는 그래픽 D램, 저전력과 대용량이 동시에 요구되는 모바일 D램 등 모든 D램에 확대 적용이 가능합니다.

삼성은 50나노 D램 제품을 2008년 1분기부터 양산할 예정인데, 이 50나노급 D램 시장은 그 규모가 2008년 50억달러를 시작으로, 2011년까지 4년간 550억달러에 달할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 개발은 윈도우비스타 효과에 힘입어 제2의 D램 중흥기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기자]
초고속 동작은 물론 저소비 전력 특성까지 갖춘 이번 제품은 PC용 D램뿐 아니라 그래픽 D램, 모바일 D램 등 모든 D램 제품에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새 운영체계 윈도우 비스타 출시와 함께 폭발적인 성장으로 D램 부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남용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부사장

"윈도비스타 출시에 따라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됩니다."

과거에도 윈도우 95와 98, XP 등 신규 운영체제가 출시된 직후 D램 시장은

아시아 경제위기를 맞았던 95년 윈도우 95 출시 때를 제외하고는 예외 없이 수년간 고성장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이번 윈도우 비스타의 경우는 통상 컴퓨터 운영체계가 3년을 주기로 출시되던 것과 달리 2001년 윈도우 XP 이후 6년만에 출시된다는 점, 32비트 에서 64비트 체제로 바뀌면서 권장메모리가 윈도우 XP의 128MB에서 1GB로 확장된다는 점 등을 볼 때 시장에 미치는 파괴력은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PC의 고성능화에 따른 그래픽 기능 강화로 그래픽 메모리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내년 이후 향후 3년간 윈도우 비스타의 수요확대 효과는 메인과 그래픽 메모리를 합쳐 약 2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세계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가 매출 면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구요?

[기자]
삼성전자 D램부문은 올해 매출 100억달러를 달성할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단일제품으로는 첫 100억달러 달성이자 사상최대 매출입니다.

D램 사업 개시한지 23년째를 맞는 올해, 반도체 최대 호황기였던 지난 95년 이후 최고기록을 경신했는데요.

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앞으로도 세계 시장 선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