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운용의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현금과 주식, 채권에 대한 적정 자본 구조를 결정하는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다. 경기국면을 구분해 자산을 배분하면 수익률을 높이고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대우증권 이원선 연구원은 "경기국면에 따라 주식이나 채권수익률의 움직임이 달라지기 때문에 경기국면을 구분해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시점은 경기가 하락 중이나 다가올 경기상승을 주가가 선반영하고 있는 국면으로 판단됐다.

이 연구원은 "과거 상황에 비춰 볼 때 현 국면에서 주식시장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졌다"며 "극단적인 위험회피 성향의 투자자가 아니라면 기대수익률 15% 수준의 비중인 주식 57.2%, 채권 42.8%의 투자비율이 가장 적절하다"고 권했다.

일반적으로 4개의 경기 국면은 ▲경기가 상승 국면 후반부에서 하락 국면으로 전환하는 경우 ▲본격적인 경기하락 국면 ▲경기하락 후반부에서 경기 상승으로 넘어가는 국면 ▲본격 경기상승 국면이며 순차적으로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국면에서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은 동행관계, 두 번째 국면에서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돼 주식보다는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진단이다.

세 번째 국면에서도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은 동행관계이며 네 번째 국면의 경우 금리수준도 높아지고 주가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 본 국내 경기의 저점은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 중에 있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편 한국 가계의 평균 주식투자 비중은 20% 수준으로 미국시장의 44%에 비해 주식투자 비중이 아직 절반 수준에 위치해 있어 투자 여력은 충분하며 점진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