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견고한 실적을 발표하며 최근 일부에서 지적돼온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한번에 날려버렸다.

로이터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9일 구글의 올 3분기 순이익이 7억3340만달러(주당 2.36달러)로 지난해(3억8120만달러)의 2배 가까이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매출은 26억9000만달러로 전년(15억8000만달러) 대비 7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고 제휴사 등에 지불한 금액을 제외하면 구글은 총 18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시장 전망치인 18억1000만달러보다 많았다.

구글의 이 같은 실적은 그간 일부에서 제기돼온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구글이 최근 온라인 광고 유치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글은 최근 16억5000만달러에 동영상 공유 파일 회사인 '유튜브'를 인수했고 델과 뉴스코프 등과도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컨설팅 회사인 파이퍼제프리앤드코 관계자는 구글의 유튜브 인수와 관련,"이 같은 사업 다각화는 구글의 매출과 수익성이 계속 증가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경쟁사인 야후가 3분기 순이익이 38% 감소했다고 밝히며 올해 전망치를 낮춘 바 있어 구글의 이번 실적 발표는 더욱 부각됐다.

영국의 BBC방송은 "현재 미국의 검색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45%까지 늘어나 야후(28%)나 MSN(12%)을 훨씬 앞서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 발표되면서 구글주가는 19일 시간외 거래에서 7.5% 급등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