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결의안이 지난 14일 채택된 후 이행을 총괄하는 제재위원회가 1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가동에 들어갔다.

다음 주말까지 대북 제재 대상 리스트를 확정,안보리에 낼 계획이다.

주요국들은 제재위원회 가동에 맞춰 제재이행을 구체화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대량 살상 무기 관련 물자 외에도 결의안대로 사치품의 수출 금지 조치에 들어갔거나 실행 의사를 속속 공표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고위층이 즐기는 헤네시 코냑이나 프랑스 와인은 물론 대표적 고급차인 벤츠 등이 포함됐다.

주요국들은 금융자산도 속속 동결하고 있다. 한국은 국내에 북한 금융 자산이 없다는 입장이고 러시아 캐나다는 아직 구체적인 결정을 하지 않았다.

국가별 독자 제재도 잇따르고 있다.

호주는 지난 16일 북한 선박의 입항을 금지했고 제재에 소극적이던 중국은 일부 국내은행의 대북 송금 정지와 북한과의 직항편 중단 조치를 취했다.

프랑스는 북한 정부 관계자에 대한 입국 비자 발급을 중단했으며 16일부터 예정됐던 북한 의원 3명의 방문을 취소했다.

무력 충돌로 번질 수 있는 선박 검사에 대한 국가별 대응은 다소 차이가 나고 있다.

미국은 '공해상에서 화물 검사를 실시한다'는 입장인 반면 러시아는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소극적인 자세다.

중국은 선박 검사에 대해선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