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의 법칙'(둥예쥔 지음,심재석 옮김,김영사)은 제목 그대로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아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는 이치를 일깨워준다.

우리가 곳곳에서 마주치는 두려움을 어떻게 처치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책 속의 예를 들면,'삼국지'의 유비는 두려움을 '긍정의 에너지'로 전환해 성공한 사람이다.

조조가 유비의 속마음을 떠보려고 했을 때 천둥이 치자 유비는 놀라 젓가락을 슬쩍 떨어뜨리며 심약한 듯 허둥거렸다.

그런 유비를 보고 조조는 긴장을 풀어버렸다.

이 책은 중국 처세서 '후흑학'을 바탕으로 이처럼 '두려워할 줄 아는 지혜'를 36가지 사례와 함께 풀어낸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트집을 잡아 싸우지 마라''일을 처리할 때는 현명하게 처신하라''일을 부드럽게 처리하라''잔머리를 굴리지 마라''자신의 재주를 드러내어 다른 사람에게 경계심을 품게 하지 마라''성급하게 화를 내지 마라' 등의 가르침을 전한다.

513쪽,1만8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