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은 지난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이후 처음으로 군장비를 적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 1척이 자국의 항구를 출발한 것을 탐지,추적 중이라고 미국 CBS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 선박의 구체적인 적재화물과 행선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문제의 선박이 제재 결의에 따른 금지품목인 핵,미사일 등 관련 물질이나 장비를 실은 것으로 확인되면 유엔 결의 1718호에 따른 첫 해상검색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보도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나 테러단체 등에 북한이 핵무기를 이전할 경우 해당 선박이나 항공기 등에 대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한편 한국을 거쳐 20일 중국에 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북한에 대해 조건 없이 즉각 6자회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리 부장과 유엔 결의의 전면적인 이행에 관해 논의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리 부장은 "모든 관련국들이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책임 있는 자세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에 접근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