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회장 허영인)는 1945년 설립 이후 60여년간 쌓아 온 제빵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식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또 중국과 미국의 해외법인 샤니,삼립식품,SPL(물류회사) 등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SPC는 2005년 1조370억원의 그룹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올해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SPC측은 "2010년에는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세계 제일의 제과 제빵 식품전문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게 비전이다.

이 같은 그룹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파리바게뜨'는 최근 반조리 상태의 '홈 베이킹 브레드'를 승부수로 내놨다.

이는 국내 가정의 오븐 보급률이 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파리바게뜨가 지난 9월 실시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에서 빵을 구워 먹어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32%에 불과했다.

하지만 '좀 더 손쉽게 빵을 구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직접 빵을 구워 보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55.3%에 달해 이 제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예열된 오븐에서 약 8~9분 정도 구워내면 따뜻하고 고소한 빵 맛을 볼 수 있는 '홈 베이킹 브레드'는 손쉽게 집에서 갓 구워낸 빵을 먹고 싶어하던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호두호밀빵,사워도우브레드,초코크랜베리,사워도우올리브 바게뜨,호밀파니니,파니니 등 6종의 제품들은 간단한 음료나 샐러드와 함께 즐기는 브런치 메뉴로 제격이다.

파리바게뜨는 '홈 베이킹 브레드' 시판을 기념해 10월 말까지 구입 고객 중 600명을 뽑아 전기 미니오븐을 나눠 준다.

임대진 파리바게뜨 마케팅본부장은 "이미 구워져 나온 상태로 점포에서 파는 빵 제품으로는 더 이상 다른 빵집 체인과 차별화할 수 없다는 고민에서 이 같은 제품의 개발을 시작했다"며 "파리바게뜨의 등장이 양산 빵 시대에서 베이커리 시대로 가는 신호탄이었다면 홈 베이킹 브레드는 빵 시장에서 블루 오션을 창출하는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도 고객이 토핑을 직접 고르면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하드락 요거트'로 제2 도약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디저트 시장은 '오직 나만을 위한' 제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드락 요거트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손님이 직접 원하는 요거트와 토핑을 차례로 선택하면 아이스크림 셰프가 독특한 하드락 요거트 조리대 위에서 요리해 돌려 주는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이 요거트 조리대를 인상적으로 설계해 고객들의 관심을 붙잡아 두고 있다.

셰프가 요리하는 동안 여러 방향에서 비추는 조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쏟아 내린다.

또 상단의 거울을 통해서는 차례를 기다리는 고객의 지루한 시간을 덜고 자신의 요거트가 완성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하드락 요거트는 지난 6월 종로2가점에 처음 선보인 이후 지금은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