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하 전 대통령의 장례가 5일장(국민장)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오는 26일 발인이 거행될 전망이다.

최 전 대통령 유가족은 이 같은 내용의 장례절차를 정부측에 요구했고 서울대병원을 찾은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유가족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또 "최 전 대통령을 2년 전 타계한 부인 홍기 여사와 합장한 뒤 현충원 등에 모셔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3일 오전 국무회의를 열어 장례절차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장으로 결정되면 장의위원장은 국무총리,집행위원장은 행자부장관,실무작업단장은 행자부차관이 각각 맡아 장례절차를 밟는다.

또 국무총리실 행자부 국방부 외교통상부 재정경제부 문화관광부 보건복지부 서울시 등이 역할을 분담하게 된다.

한편 최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급성 심부전으로 추측된다고 이날 서울대병원측은 밝혔다.

서울대병원 박상용 홍보대외협력팀장은 이날 "최 전 대통령이 오전 6시40분께 응급실에 도착했으나 도착 20분 전부터 심장이 멎었다고 그를 이송한 119 구급대원이 말했다"고 전했다.

병원 도착 뒤 52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7시37분께 운명했다고 서울대병원은 설명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