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던 코스피가 간신히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말대비 0.71포인트 상승한 1364.95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인 코스닥은 586.79로 4.14포인트(0.71%) 올랐다.

이번 주 미국 FOMC 회의 등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주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오름세로 출발한 주가는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세에 부담을 느낀 듯 한쪽으로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장 막판까지 갈팡질팡했다.

외국인이 3531억원을 순매도하며 8일째 매도세를 지속했다. 선물시장에서 5503계약을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현물시장에서 각각 2050억원과 1198억원 ‘사자’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8%)과 운수창고, 화학 등이 오르고 은행(1.2%)과 종이목재, 전기전자 등은 하락했다.

국민은행LG필립스LCD, 롯데쇼핑이 2% 넘게 밀렸고 삼성전자의 주식값도 떨어졌다. 반면 한국전력, POSCO, 현대차(1.7%), 현대중공업(3.9%) 등은 올랐다.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호평이 나온 한국카본이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해외자원개발 자산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 한국가스공사도 강세를 기록. 유니모테크는 5일째 상한가를 지속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NHN(1.2%)과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CJ홈쇼핑네오위즈(2.6%)는 밀렸다.

큰 폭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호평 속에 케이엠더블유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올 하반기부터 비약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해룡실리콘도 상한가를 기록. 현대증권이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에스엘시디는 5% 넘게 뛰었다.

코스피 시장에의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의 수는 각각 425개와 310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1개를 포함해 472개 종목이 오르고 396개 종목이 내렸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