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LCD패널에 이어 올해 D램과 TV에서도 '단일 제품 매출 100억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연말께 반도체 중 단일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D램 매출이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D램은 지난해 약 8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올해는 지난 2분기까지 4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전준영 삼성전자 상품기획팀 상무도 최근 "D램 가격이 상승곡선을 보이는 데다 시장수요도 많아 연말께 100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이 매출 100억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1983년 D램 사업에 진출한 지 23년 만의 일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올해 TV 부문에서도 매출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초 출시한 보르도 LCD TV와 풀HD급 LCD TV '모젤'의 인기에 힘입어서다.

삼성전자의 TV 매출은 2004년 48억달러에서 지난해 65억달러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단일 제품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LCD패널로 매출 100억달러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D램과 TV가 매출 100억달러를 돌파할 경우 삼성전자는 '3개의 단일 제품 매출 100억달러 돌파'란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전무)은 "D램과 TV의 매출이 100억달러를 넘어선다는 것은 세계 반도체와 TV 시장에서 대표 아이콘(icon)으로 인정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