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내년에도 '거인군단'의 4번 타자로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게 됐다.

요미우리는 2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승엽이 요미우리에 남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공식 발표하고 내년 시즌 재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조만간 협의를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5시즌이 끝난 뒤 2년간 뛰었던 롯데 마린스를 떠나 요미우리와 연봉 1억6000만엔,계약금 5000만엔 등 총 2억1000만엔에 1년 계약을 했던 이승엽은 내년에도 거인군단의 주포로 나서게 됐다.

앞서 이승엽은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잔류 요청을 받고 "지금은 요미우리에 남고 싶은 기분이 강하다.

팀이 우승하고 내 손으로 하라 감독을 헹가래치고 싶다"며 재계약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승엽은 올 시즌 막판 타이론 우즈(주니치)에게 추월당해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내줬지만 41홈런,타율 0.323,108타점,101득점의 좋은 성적을 냈다.

한편 지난 13일 왼쪽 무릎수술을 받았던 이승엽은 이날 실밥을 뽑았으며 재활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정상적인 배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