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이 퍼트에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스트로크하는 순간 손목을 꺾거나(hinge) 돌리는(rotation) 것이다.

그러면 친 볼은 방향이 틀어지고,거리 컨트롤도 안 된다.

쇼트게임 교습 아카데미로 널리 알려진 미국 '데이브 펠즈 골프연구소'에서는 아마추어골퍼들을 대상으로 '손목 움직임과 퍼트 정확성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스트로크할 때 손목 움직임이 많을수록 퍼트성공 확률은 낮아진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스트로크할 때 손목을 꺾으면 볼에 '파워'가 실린다.

그러면 거리 컨트롤에 대한 감을 잡기가 어려워진다.

대개는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더 세게 치게 돼 볼이 홀을 훌쩍 지나쳐 버리는 것.또 스트로크할 때 손목을 돌리면 볼이 처음부터 골퍼가 원하는 라인에서 벗어나게 된다.

또 퍼트마다 방향이 일관되지 못하게 된다.

미국PGA투어의 통계를 담당하는 '샷링크'에 따르면 2.4m거리에서 퍼트 성공률은 프로들이 평균 50%,아마추어(보기 플레이어 기준)들이 평균 15%다.

그런데 펠즈연구소의 실험 결과 아마추어들은 손목을 쓰지 않을 경우 성공률이 30%로 2배 높아진 반면,손목을 많이 사용할 경우 성공률은 10%로 떨어졌다.

연구소측은 "스트로크할 때 손목 움직임은 퍼트의 거리와 방향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골퍼들이 퍼트할 때 왜 손목을 쓰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