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수도권 중·소형 아파트값 상승과 매물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부동산 경매시장에서도 이들 중·소형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용면적 24평 미만의 소형 아파트는 지난 8월까지만해도 낙찰가율이 줄곧 80%대 초반에 그쳤으나 지난달부터 88%로 급등하면서 낙찰가격도 상승했다.

23일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중·소형 아파트의 경매 낙찰 현황을 분석한 결과,오랫동안 경매시장에서 주목을 끌지못했던 중·소형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한달새 6%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소형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낙찰가율이 88.8%로 전달(82.97%)에 비해 5.83%포인트 상승했다.

이달 18일까지 낙찰가율도 88.22%로 연초부터 지속돼온 80%대 초반의 낙찰가율을 훌쩍 넘어섰다.

또 소형 평형 경매수요가 늘면서 입찰 경쟁률도 지난달과 이달엔 각각 6.54 대 1,7.4 대 1을 기록했다.

이는 8월 이전까지 평균 경쟁률이 4 대 1 정도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전용면적 24평 이상~27평(90㎡)미만의 중형 아파트 역시 낙찰가율과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이달 낙찰가율의 경우 96.3%로 지난달의 88.73%보다 7.5%포인트 이상 뛰었다.

경쟁률도 지난달 한 건당 7.95명에서 9.19명으로 높아졌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대형 평형보다 투자 가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인식돼온 중·소형 아파트 경매가 지난달부터 기존 주택의 전세가격의 상승으로 내집마련을 겨냥한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