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를 실적에 연동시켜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일부 기업 중역들의 보수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며 "중역들의 급여액을 실적과 연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24일 CNBC방송과의 회견에서 "일부 CEO들의 보수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실적에 대한 인센티브는 필요하지만 합리적 수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과다한 보수와 관련,특정 기업이나 인물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투자자들이 중역의 보수 수준에 대해 이사회에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봉급 수준을 통제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주주들이 과도한 보수 지급안의 내역을 꼼꼼히 들여다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보수 지급이 실적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 지배구조 시스템이 엄격히 작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통계기관인 '코퍼리트 라이브러리'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4년 미국 상위 1522개 기업의 CEO가 받은 급여 평균은 240만달러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는 2003년의 급여 총액 증가율의 2배에 달한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미국 시장에서 자본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베인스-옥슬리법의 미세조정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과도한 규제도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는 요인의 하나"라며 "폴슨 재무장관과 이 문제를 상의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