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후 최근 거래를 재개한 HK저축은행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0위에 바짝 근접해 주목된다.

24일 HK저축은행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1500원으로 마감됐다.

10% 감자 후 거래를 다시 시작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 행진이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805억원으로 하나투어(5980억원)에 이어 시가총액 11위를 기록했다.

HK저축은행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최대주주 변경과 더불어 경영정상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HK저축은행은 지난해 극심한 경영권 분쟁에 따른 대규모 예금 인출로 지난 6월 말 자산 규모가 솔로몬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에 밀려 업계 3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대주주와 경영진 교체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자회사인 에슐론이 최근 HK저축은행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지분 41.68%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와 함께 현대캐피탈도 이 회사 지분 19.31%를 보유,주요주주로 자리매김했다.

업계에서는 캐피털시장에서 노하우를 다져온 현대캐피탈이 HK저축은행의 재무와 영업 마케팅 리스크관리 등을 맡아 경영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이익을 내고 자산 규모를 확충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