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 매물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대형 건설업체들이 속속 신규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이들 분양물량은 입주 후 시세차익을 거둘 가능성이 큰 유명 브랜드인 데다 입지도 좋아 실수요자들의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이 이달 30일 서울 종로구 숭인4구역을 재개발해 '종로 센트레빌'을 분양하는 것을 비롯 다음 달까지 서울 도심권과 인천,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건설업체의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공급된다.


○'종로 센트레빌' 뉴타운 수혜 기대

동부건설이 분양하는 '종로 센트레빌'은 3차 뉴타운 후보지인 창신뉴타운 내에 위치,투자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게 장점이다.

2004년 3월 '방학 센트레빌' 이후 2년6개월여 만에 서울에서 선보이는 '센트레빌' 브랜드 아파트다.

총 416가구 가운데 24~41평형 19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낮은 구릉 지형을 그대로 살린 게 특징이며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창신지하철역 앞에서 단지 중앙광장으로 이어지는 옥외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신혼부부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24평형의 경우 4개 타입의 맞춤가변형 평면으로 선택폭을 넓혔다.

분양가는 24평형이 2억9000만원 선,41평형이 4억9000만원 선으로 잠정 책정됐다.

현대건설이 11월 초 성동구 성수2가 옛 KT부지에서 선보이는 '성수 힐스테이트'(445가구·18~92평형)도 중·대형 평형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유망 한강변 단지다.

2호선 성수역과 뚝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아파트로 45평형 이상의 모든 평형은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특히 지난 달 아파트 브랜드 변경 발표 이후 이뤄지는 첫 분양사업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도심권 주상복합 물량도 눈에 띈다.

삼성건설이 다음 달 중구 남대문로 5가에 공급하는 '남산 트라팰리스'(136가구·45~80평형)는 남산과 용산 민족공원,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트리플 조망권'이 부각되고 있다.

쌍용건설도 같은 달 중구 회현동 2가에서 남산 조망이 가능한 '남산 플래티넘'(236가구·52~94평형)을 공급한다.

최고 33층 높이의 2개동으로 단지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전층에서 남산을 바라볼 수 있다.

○'영종 자이' 검단지구와 가까워

수도권에선 GS건설이 다음 달 초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지구에서 공급하는 '영종 자이'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4~97평형 1022가구 규모로 영종도 지역에 처음으로 분양하는 대형 브랜드 단지라는 점에서 향후 프리미엄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 추가 신도시 후보지역으로 지목받고 있는 인천 검단지구와 가까워 신도시 후광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서해 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 뒤편에 백운산이 위치해 주거쾌적성도 뛰어난 편이다.

2009년 완공 예정인 인천대교와 공항철도를 이용할 경우 도심 접근성도 편리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경인고속도로 이용도 가능하다.

분양가는 평당 평균 1070만원 선에 잠정 책정됐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중 화성 동탄신도시와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각각 초고층 주상복합 분양을 준비 중이다.

동탄신도시에서 선보이는 '메타폴리스'(1266가구·40~97평형)는 동탄 중심상업지구에 들어서는 최고 66층짜리 주상복합으로 주목받고 있다.

송도신도시 '더샵 센트럴파크 원'(729가구·31~114평형)은 서해 앞바다와 단지 앞에 조성되는 12만여평의 센트럴파크 조망이 가능하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