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외국어고의 일반전형 경쟁률이 평균 4.67 대 1로 지난해 4.43 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 17일 마감한 특별전형에 이어 외국어고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가 바뀌면 일반 인문계고보다 외국어고가 대입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외국어고 일반전형 지원을 마감한 결과 대원,명덕,한영,대일,서울,이화외고 등 6개 학교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서울외고는 3.67 대 1에서 4.30 대 1로,이화외고는 2.56 대 1에서 3.07 대 1로 각각 뛰어올랐다.

외고 열풍은 지난 17일 끝난 특별전형에서 이미 확인됐었다.

당시 6개 외고의 평균 경쟁률은 8.38 대 1로 전년의 6.07 대 1을 크게 웃돌았다.

경기지역 외국어고의 일반전형 경쟁률 상승폭은 서울보다 가파르다.

동두천외고는 4.32 대 1에서 9.12 대 1로,김포외고는 4.71 대 1에서 6.26 대 1로 치솟았다.

이공계열을 지망하는 중학교 3학년생들은 과학고에 몰리고 있다.

지난 24일 마감된 서울지역 과학고 특별전형 지원현황에 따르면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의 경쟁률은 각각 1.89 대 1에서 2.31 대 1,3.07 대 1에서 3.62 대 1로 높아졌다.

특목고 전문 입시기관인 힘수학 김민환 원장은 "2008학년도 이후 대학입시부터 명문대들이 다양한 전형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한 학부모와 학생들이 특목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경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