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SK텔레콤이 증권가의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가입자 증가와 마케팅비용 감소로 수익성도 좋아졌습니다. 자세한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연사숙기자?

<앵커> 먼저, SK텔레콤의 3분기 실적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SK텔레콤이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3분기 매출 2조 7천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581억원과 4,56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CG-SKT 3분기 실적) 지난 2분기에 비해 매출은 2.8%,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22.4% 증가한 것으로 증권가의 예상을 훌쩍 넘어서는 성적입니다. SK텔레콤은 "2천만 가입자 돌파 등 꾸준한 가입자 증가로 인한 음성 매출이 늘어난 것이 실적호전의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CG-SKT 마케팅 비용) 수익성 호전은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가입자당 월 매출액도 2분기에 비해 2%가 늘었습니다.

<앵커2> 그렇군요, 증권가의 기대치를 넘어선 실적은 좋지만 앞으로 전망이 중요할텐데요. 어떻습니가?

<기자>우선 SK텔레콤의 수익성이 좋아진 것도 긍정적인 면이지만, 무엇보다 이동통신 시장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는 것이 앞으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S-이동통신, 보조금 경쟁 안정세)

증권가에서는 시장 안정화 기조가 4분기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SK텔레콤에 이어 KTF도 일부 구간에 대한 휴대폰 보조금을 인하했는데요.

(S-SKT·KTF "보조금 인하")

이러한 과열 가입자 경쟁이 당초 보조금 도입 목표였던 ‘우량가입자에 대한 혜택’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과다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SK텔레콤의 수익성이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확인시켜줬다는 점을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3] 그렇군요, 그렇다면 올해 SK텔레콤의 매출목표와 신규서비스 등 새로운 비전이 중요할텐데요?

[기자]

(S-SKT, 10.5조원 매출목표 달성 "무난")

SK텔레콤은 올 3분기까지 누적실적을 토대로 볼 때 올해 매출 목표인 10조 5천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과 영업외 이익 등 수익성은 좋아졌지만 계절적 요인에 의해 무선인터넷 매출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CG-SKT 무선인터넷 매출)

무선인터넷 매출은 6702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0.8%, 무선인터넷 1인당 가입자당 매출도 1.6%가 줄었습니다.

(S-성인콘텐츠 차단, 700억원 매출감소)

또 성인 콘텐츠 차단으로 약 700억원의 매출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는데요.

회사측은 “이정도 매출 감소는 감당할 수 있다”며 “HSDPA 활성화, T로그인 서비스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초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4]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이 있었는데요. 시장에 떠돌고 있는 여러가지 루머에 대한 답변을 내놨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하나로텔레콤과의 M&A가능성은 루머일 뿐이라며 일축했습니다.

(S-SKT "하나로·파워콤 지분매각 안해")

또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포스코와 하나로텔레콤, 파워콤에 대한 지분을 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성민 경영지원부문장은 “시장이 컨버전스와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변하면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쉽 구축 등을 감안하고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현재 SK텔레콤은 포스코의 지분 2.85%를 보유하고 있으며, 포스코는 SK텔레콤의 지분 5.05%를 갖고 있습니다.

(CG- SKT 자금지원 계획)

이와함께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TU미디어에 대한 추가투자는 검토하고 있는 반면,

유동성 위기로 대규모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는 팬택과는 단말기 구매협력의 관계일 뿐 지원이나 지분인수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SK텔레콤은 팬택의 지분 22.7%를 갖고 있고, TU미디어의 지분 29.6%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앵커5] 방송과 통신, 유선과 무선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기업간의 인수합병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SK텔레콤이 그에 대한 답변을 어느정도 해소해 준 것으로 보이네요. 앞으로 4분기 이동통신 시장 전망은?

[기자]

지난 3분기를 기점으로 이동통신 시장의 보조금 경쟁은 안정세를 되찾고 있습니다.

특히 마케팅 비용 감소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당초 보조금 도입의 목적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앞으로 4분기 휴대폰의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다시 가입자 경쟁이 불붙을 가능성도 있어, 사업자들의 시장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