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 시장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는 기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오프닝벨' 시간입니다.

오늘은 제이티가 상장됐는데요,

경제팀 이준호 기자가 신규상장식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제이티는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제이티는 지난 1998년 설립된 반도체 장비업체입니다.

반도체와 발광다이오드인 LED 검사장비, 그리고 스마트카드의 일종인 콤비카드 등을 생산합니다.

반도체 검사장비 가운데 번인소터가 지난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한 주력제품인데요,

번인소터는 쉽게 말해 반도체 칩에 가해지는 열에 대해 일정한 조건을 부여하고 불량품을 확인해주는 장비를 말합니다.

이 제품은 지난 2004년 시장 점유율 95%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는 100%로 독점적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주요 공급처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물론 미국의 마이크론과 대만의 ASE 등입니다.

또 정밀 카메라나 현미경을 통해 반도체 칩의 상태를 측정하는 비전 인스펙션도 매출의 12%를 차지하고 있구요,

이 밖에 로더.언로더 장비와 오토덤핑머신 등 반도체 관련제품도 매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 유홍준 사장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유홍준 제이티 사장)

"회사는 설립한 지 16년됐고 제이티로 상호변경하고 법인전환이 9기째..반도체에서는 이미 조립공정쪽에 잘 알려져있고 삼성전자와 협업관계에 있다..16년간 기술 노하우가 반도체 사업에서 경쟁력있는 상태다."

(앵커)

제이티의 실적은 어느정도 수준인가요?

(기자)

제이티는 독점적인 시장 지위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CG-제이티 실적)

제이티는 지난해 매출 200억원, 순이익은 20억원을 기록했구요,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74억원, 순이익 6억원을 달성했고 전체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내년에는 신제품 출시로 매출과 순이익 목표를 각각 370억원, 57억원으로 모두 크게 올려잡았습니다.

(CG-영업이익률)

영업이익률 또한 지난해 15.3%를 기록했고 올해는 16.6%를, 내년에는 21%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홍준 사장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유홍준 제이티 사장)

"올해 매출 목표는 200억원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내년에는 사업의 확대로 300억원 정도 예상되고 있다..올해 개발해 놓은 제품들이 고객사로부터 주문이 몰릴 것을 예상된다."

(앵커)

제이티의 향후 성장동력과 투자 유의점도 함께 전해주시죠.

(기자)

제이티는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와 신제품 개발,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을 통해 고속 성장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RF카드사업을 강화해 이 부문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보통 스마트카드 등을 지갑속에 넣고 다니다 손상될 경우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를 방지해 줄 수 있는 공법을 특화시키겠다는 설명입니다.

이 공법은 이미 특허로 등록되있고 다른 부문에서 다양하게 이용해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유홍준 사장으로부터 향후 경영계획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유홍준 제이티 사장)

"보유하고 있는 원초적인 메카트로닉스 기술들을 총화적으로 집대성할 것..새로운 개발을 일으켜 나가면서 버닝소터 장비뿐만 아라 검사공정에 필요한 여러가지 장치들을 개발할 계획이다."

오늘 상장한 제이티에 대해 증권사에서 간단한 평가도 나왔는데요,

(CG-증권사 평가)

현대증권은 "제이티가 납품하는 장비는 반도체 공정의 변경과 개발에 따라 해당 장비 역시 공정 변경에 맞게 개발되야 한다"며 "이 부분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대량 수요처의 공정을 맞출 수 있는 기술력의 지속여부가 향후 성장의 핵심"이라며 "전자태그 사업에 진출한 것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 유의점도 살펴보겠습니다.

(CG-투자 유의점)

상장 주간사인 한화증권은 제이티는 전방산업인 반도체 제조업체의 경기에 매출과 손익이 변할 수 있고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낸드플래시 수급면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제이티의 매출액 가운데 90%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대형 수요처에 편중되있는 점도 부담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