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저는 직장생활 4년차인데 한 가지 큰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월급이 적은 것이야 어떻게든 참을 수 있겠는데 제 상사가 저에 대해 워낙 나쁜 평가를 해 이러다가는 승진도 못하고 불이익을 받을 수 있겠다는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이직을 해서 인정받으며 직장생활을 하고 싶은데 이런 저의 판단이 맞는 것일까요?

A : 직장인들이 이직을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회사가 도산하거나 소속부서가 사라져 어쩔 수 없이 옮기게 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급여가 적어서 또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인간관계가 좋지 못해서 등과 같이 개인적인 사유로 이직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대부분 성급하고 감정적인 상태에서 이직을 생각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다행히 질문자는 경력이 4년차이지만 대체로 이직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는 시기는 입사 후 1년 내의 기간입니다.

그러나 이 시기만큼은 이직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직하더라도 자신의 커리어가 상당히 불안정하게 되고 이직 후에도 부족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향후 기업이 원하는 인재로 성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좋은 이직 시기란 오히려 뛰어난 업무능력을 발휘해 소속회사로부터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을 때라고 보여집니다.

이직의 판단 기준은 자신의 경력에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가가 돼야 하겠지요.

자칫 작은 급여 차이로 혹은 성급하고 충동적인 판단으로 이직을 결정한다면 십중팔구는 옮긴 직장에서도 같은 문제로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직을 결심했더라도 구직 활동은 직장을 그만둔 상태가 아닌 현직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자의 경우 결국 상사의 나쁜 평가로 인해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일 수 있으며 먼저 상사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상사와 함께 생각을 터놓고 이야기하되 절대 감정적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고 지적을 받는다면 시간을 갖고 개선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십시오.만약 상사의 나쁜 평가가 단순히 오해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면 대화를 통해 관계 개선이 가능할 것입니다.

새로운 직장에서의 새 출발이 좋아 보이긴 해도 그것은 어찌보면 현실타개가 아닌 현실도피에 불과합니다.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더라도 늦지 않습니다.

정유민 잡코리아 성장전략본부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