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26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노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 임기 14개월을 남겨 둔 상태에서 참여정부의 외교안보팀이 전면 교체될 전망이다.

국정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원장이 어제(26일) 대통령을 찾아뵙고 대통령께서 외교안보 진영을 새롭게 구축하시는 데 부담을 드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만큼 외교안보 라인 전원을 동시에 교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후임 외교부 장관에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의 발탁이 유력함에 따라 안보 실장까지 교체되는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후임 국정원장에는 윤광웅 국방 장관,권진호 전 청와대 국가안보 보좌관,김만복 국정원 1차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정무특보에 이해찬 전 총리와 오영교 전 행자부 장관,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문재인 전 민정수석을 내정했다.

또 정책 특보에는 김병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이 내정됐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