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IBM,대만 차터드와 공동으로 미국 퀄컴사의 90나노 모바일용 반도체 칩을 위탁 생산한다.

이로써 올초 시작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위탁생산)사업이 이른 시일 내에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7일 미국 퀄컴사로부터 위탁받은 90나노 모바일 칩을 IBM 차터드와 공동으로 생산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파운드리 산업은 반도체 설계회사가 위탁공급업체의 공정에 맞춰 칩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따라서 칩 설계 회사는 위탁생산 파트너가 바뀔 때마다 새롭게 칩을 설계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이번 삼성전자 등 3사는 90나노 칩 공정을 표준화시켜 퀄컴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각 사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퀄컴 입장에서는 삼성전자 등의 공정 표준화로 칩 설계비용을 줄일 수 있고 삼성전자는 퀄컴과 안정적인 공급관계를 맺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 등 3사는 이번 90나노에 이어 65나노 공정 등으로 협력관계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