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복귀 안된다" vs "자숙기간 충분했다"

2001년 히로뽕 투여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탤런트 황수정(34)이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연예계 복귀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찬반 입장으로 나뉘어 격론을 벌이고 있다.

아이디 'nohhi'를 쓰는 누리꾼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댓글을 올려 "범죄를 저지르고도 몇 년만 지나면 면죄부를 남발하는 곳이 연예계"라며 "연예계는 무법지대냐. 복귀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누리꾼 'christmas42'도 "마약사범으로 법의 판결을 받은 사람이 버젓이 TV에 나오면 어린이들이 보고 뭐라고 생각하겠느냐"며 반대 입장을 표했다.

'jina9946'도 "다른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이나 도박과는 질적으로 다르고 깨끗한 이미지를 내세우던 여자 탤런트인데 이건 아니지 않나"라며 "용서가 되는 게 있고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보고 싶지 않은 연예인도 있는 것"이라는 의견을 올렸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이 복귀 반대 의견을 내놓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충분히 자숙의 시간을 가졌으니 너그럽게 봐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cosmoms'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포털 사이트 '다음'에 올린 댓글에 "호손의 '주홍글씨'라는 소설이 생각난다"며 "5년 동안 자기 자신도 충분히 힘들었을 것이고 반성했을 테니 이제 다시 좋은 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아이디 '본또또'도 "요즘 연예인들 사고 치고도 3개월이면 충분한 자숙 기간을 가졌다면서 당당히 컴백하지 않느냐"며 "5년 전에 비해 (사람들의) 인식도 변하지 않았겠나.

잘됐으면 좋겠다"고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황수정은 2001년 11월 구속 기소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간간이 연예계 복귀를 시도했으며 현재 가수 왁스의 뮤직비디오를 촬영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na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