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불안장애 유형 어떤게 있나…
불안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인 경험이다.

그러나 불안으로 인해 사회생활의 적응이 어려워지고 정상생활이 힘든 불안장애(anxiety disorder)로 발전하면 치료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가 불안 장애로 고통받는다는 통계도 있다.

불안 장애의 대표적인 유형에는 공황장애,사회공포증,범불안장애가 있다.

◆공황장애=극도의 불안과 공포(공황발작)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체적 증상은 숨 가쁨,질식할 것 같은 느낌,가슴 두근거림,가슴통증이나 불편감,어지럼움,손발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느낌,화끈거리는 열감이나 오한,구토할 것 같은 느낌,복부 불편감 등이다.

많은 환자들은 △의식을 잃지 않을까 △미치지 않을까 △이러다 죽지 않을까 하는 극심한 공포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일이 기습적으로 닥쳐올 때 공황발작이라고 하며 반복될때 공황장애라고 한다.

이 같은 증상은 보통 10분내에 최고조에 달해 30분 정도 지나면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갑작스럽고 매우 극심해 응급실을 찾고 이후 내과 등에서 검사를 받아보지만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어 의사로부터 '신경성'이란 말만 듣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들은 "공황발작은 예측할 수 없이 일어나므로 '그런 일이 또 생기면 어떻게 하나'와 같은 불안과 걱정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게 된다"고 말한다.

공황장애는 대개 청년기에 가장 많고 중년기도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만성이 되는 경우가 많고 약 30%정도에서 특정장소에 가거나 외출이 두려워 회피하는 광장공포증이 동반된다.

공황발작이 나타나면 도피하기가 힘들어지고 도움을 받기 힘든 상황과 장소에 대한 공포가 생기게 된다.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많고 평균 발병 연령은 20대 중반으로 평생 유병률은 1.5~5% 정도이다.

공황장애나 광장공포증 환자중 다수는 한가지 이상의 다른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주요 질환은 우울장애,알코올 등 약물장애,다른 불안장애 등이다.

보통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하는데 비교적 효과가 좋은 편이다.

◆사회공포증=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공포를 느끼게 되어 상황을 피하게 되는 질환이다.

흔히 '대인공포증'이라고도 한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 △남이 보는 앞에서 먹거나 글 쓰는 것 △공동화장실에서 소변보기 등 일상생활에서 흔한 활동수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공포를 느끼게 된다.

이같은 상황에 직면하면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화끈거리고 두근거림,떨림,땀 및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다른 사람이 이러한 자신을 볼때 불안정하고 약하게 볼까봐 두려워진다.

사회공포증은 주로 10대에서 발생하고 남녀의 비율이 비슷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평생 유병률이 3~13%에 달한다고 한다.

도파민 세로토닌,노르아드레날린 등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과 유전적 소인 등 다양한 원인이 거론되고 있다.

치료는 약물과 인지행동치료가 있다.

◆범 불안장애=별 일도 아닌데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며 과도한 걱정을 경험하는 것을 말하다.

걱정의 대상이 건강,가족들의 불행,경제적 문제,취직이나 실직 등 구체적인 경우도 있지만 무엇인가 두려운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막연한 느낌처럼 근거없는 불안도 있다.

불안이나 걱정은 지속적이어서 떨쳐버리거나 잊으려 해도 조절하기기 쉽지 않고 이로 인해 일에 집중하기 힘들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가슴 두근거림,떨림,근육긴장과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피로,입마름,목에 덩어리가 걸려 있는 느낌,소화불량,만성변비와 설사,불면 등 신체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나 많고 대개 20대에 발생하며 평생유병률이 5%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치료받아야 한다.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이완기법,바이오피드백,인지행동요법 등이 사용된다.

< 도움말=오강섭·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 >


신경안정제는 의사와 상담한 뒤에 복용 … 치료할때 이것만은 꼭!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신경 안정제를 의사와 상의없이 자가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 같은 약물은 심리적,신체적 의존성을 일으킬 수 있고 불안증상의 근본적인 치료를 방해할 수 있다.

○불안장애의 진단이 내려진 경우 자신에게 신체적 질환이 없다는 것을 환자가 확인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불안장애는 의지박약,꾀병 등과 다르며 환자 스스로가 조절할 수 없는 정신 불안정상태이므로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불안은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인 경험이다.

따라서 불안 자체보다는 불안에 대응하는 인지적,행동적 반응이 왜곡될 경우 불안이 불안을 낳을 수 있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왜곡된 인지를 교정하는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불안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지장을 받게 된다.

그러나 불안으로 인해 회피하는 것이 많아질수록 불안은 더 악화된다.

운동 등 적당한 신체활동과 취미활동을 포함한 일상생활의 유지는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하다.

○불안으로 생기는 신체증상으로 인해 건강식을 탐닉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음식이 불안 유발이나 호전과 관련이 없다.

식사는 균형있는 영양섭취만으로 충분하다.

커피 홍차 콜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와 술은 불안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