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요즘 바쁘다. 신작준비와 합병,해외진출 등 현안이 머릿속에 꽉 차있다. 지난 9월 회사의 비전을 발표하기 위해 3주간 잠을 제대로 못 잔 터에 현안을 챙기느라 계절도 잊고 있다. 2년 뒤 코스닥 상장을 향해 뛰는 권 대표를 만나봤다.

권 대표는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50%가량 증가한 55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런 속도로 나간다면 2008년 상반기 중에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이후 엠게임은 미국 나스닥이나 일본 자스닥에도 상장하고 싶다는 의중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해외사업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었다. "내년 매출은 해외 사업의 성장이 동력이 돼 올해보다 50% 이상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신규 스튜디오를 마련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엠게임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개발업체의 인수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넷게임과 KRG소프트 등 자회사의 합병 작업을 내년 1분기 내에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엠게임은 자사가 서비스하는 '영웅 온라인'을 개발한 넷게임의 지분 100%를,'열혈강호 온라인'을 제작한 KRG소프트의 지분 69%를 인수한 바 있다.

권 대표는 새롭게 선보이는 게임 라인업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엠게임은 자체 개발한 '풍림화산''팝스테이지'와 외부 개발사가 만든 '홀릭''크래쉬배틀''열혈강호 스트라이커즈' 등 5종의 신작 게임을 내놓는다. 그는 "장르가 RPG(롤플레잉게임),음악게임,스포츠게임 등 다양해 게임포털사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게임은 무엇보다도 쉽고 재미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한시간 내에 조작법 등을 숙지할 수 있어야 하죠. 제가 갖고 있는 게임 철학입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