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수석코치가 된 `헐크' 이만수(48)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맏형' 박찬호(33)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잇따라 귀국했다.

9년 만에 돌아온 이만수 코치는 노부모 이창석(77)씨와 장삼순(71)씨, SK 구단 관계자, 팬클럽 `포에버 22' 회원 등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입국장에 들어서 줄곧 밝은 웃음을 지었다.

귀국 소감을 묻는 말에 "9년 전에 미국으로 떠날 때 걱정이 됐고 어쩔 줄을 몰랐는데 지금도 그 심정"이라며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성원해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생활을 하면서 선진야구를 배워왔는데 선수시절에 뛰던 것처럼 열심히 후배들을 가르치겠다"고 덧붙였다.

이만수 코치는 30일 오후 1시30분 구단 사무실에서 공식 입단식을 치른 뒤 31일 오전 선수단이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는 제주로 건너간다.

박찬호는 이만수 코치가 귀국한 뒤 3시간 정도 뒤에 아내 박리혜씨와 함께 입국장으로 들어왔다.

박찬호는 "인생공부도 하면서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들어와서 홀가분하다"며 "이번에는 처음으로 아내와 함께 한국에 왔기 때문에 지난 해와는 기분이 다르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다음 달 1일 공주에서 열리는 어린이야구대회를 참관하고 지인들을 만나면서 국내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출국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영종도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