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선발자 30명 대상 3차 선발평가 실시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가 다음달 24일께 10명으로 압축된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전체 3만 6천여명의 지원자 중에서 1천200대 1의 경쟁을 뚫고 2차 선발을 통과한 우주인 후보 30명을 대상으로 31일부터 3차 선발 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3차 선발에서는 정밀 신체검사, 우주 적성검사, 상황 대처능력 등에 대한 평가가 약 3주에 걸쳐 이뤄진다.

후보들은 정밀 신체검사에서 10명씩 3개조로 나뉘어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일부 검사는 충북대 병원)에서 4~5일간 입원해 혈액, 24시간 심전도, 심장 초음파, 내시경, 뇌파, 고막반응, 뇌 CT 및 뇌혈관 촬영 등의 정밀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 결과는 국내 전문가 및 러시아 의학 전문가들의 심도있는 검토를 거칠 예정이다.

정밀 신체검사를 받는 기간에 우주 적성검사를 위해 가속도, 저압실, 비행착각 등에 관한 시험을 실시해 우주비행에 필요한 무중력 적응성, 우주멀미, 방향성 상실 등 우주환경에 대한 적응성 평가도 함께 받는다.

상황 대처능력은 다음달 18일부터 19일까지 항우연에서 면접을 통해 과학 임무수행을 위한 역량 및 언어능력과 대중 친화력, 발표력, 성실성, 과학기술에 대한 마음자세 등 과학 대중화 역량 등에 관한 평가로 이뤄질 예정이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이번 3차 선발평가를 실시한 뒤 다음달 24일께 후보 10명의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기혁 항우연 우주인사업단장은 "우주인은 지구와는 다른 새로운 공간에서 활동을 하게 되는 만큼, 최적의 건강상태와 우주 과학실험 등에 대한 임무수행 및 향후 활동에 있어서 가장 적합한 후보를 선발하기 위한 평가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선발될 3차 선발자 10명은 심화된 상황 대처능력, 우주 적성검사 및 사회 적합성 등의 평가가 있는 마지막 4차 선발단계를 거쳐 연말께 최종 2명의 우주인 후보로 다시 압축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2명은 2007년 초부터 러시아 가가린 훈련센터에서 기초훈련, 우주적응 및 우주과학실험 수행을 위한 임무훈련 등을 받은 후 이 중 1명이 2008년 4월께 러시아 소유즈호에 최종 탑승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