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지역 등 정부의 제3기 신도시 건설 정책으로 철근 및 강관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제2기 신도시(판교 화성 김포 등)와 검단 파주 동탄 등 제3기 신도시 건설이 유발할 철근 수요는 총 1388만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올 한 해 철근 수요(1026만t)를 넘어서는 규모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1989∼96년 분당 일산 등 제1기 신도시 건설 기간 중 철근 내수는 연평균 16.4% 증가했다"며 "특히 신도시 개발 착수 후 초기 1년간 가장 많은 철강재 수요가 유발됐다"고 분석했다.

또 아파트의 경우 지하주차장 건설 및 내진설계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10년 전 평당 약 150kg이 소요됐던 철근 소비량은 최근 270kg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철강주 중 철근 등 봉형강류 비중이 큰 기업과 강관업체들이 신도시 건설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철근 및 형강을 만드는 전기로 제강사 가운데서는 대한제강의 매출 중 철근 비중이 97.2%에 달하는 것을 비롯 한국철강(71.1%) 현대제철(32.9%) 동국제강(26.7%) 등의 철근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제철 4만7000원,동국제강 2만5000원,한국철강 4만4000원,대한제강 3만3000원 등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