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돈을 마치 자기 돈처럼 주무르며 초호화판 생활을 하다 감옥에 간 미국 복합기업 타이코 인터내셔널의 전 최고경영자(CEO) 데니스 코즐로우스키(59)가 감옥 안에서 악명 높은 갱단 행동대원들의 검정고시 시험 준비를 돕고 있어 화제다.

미국 팜비치포스트지 인터넷판 30일자는 회사 공금 1억3400만달러를 훔친 혐의 등으로 지난해 9월 징역 8년4개월∼25년형을 선고받고 뉴욕주의 미드-스테이트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코즐로우스키가 함께 수감된 갱단 요원들의 옥중 '과외선생님'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즐로우스키는 최근 배리 엡스타인이란 사회활동가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편지에서 "나는 요즘 '블러즈'나 '라틴 킹스' 등 갱단 요원들이 대입 검정고시 '제너럴 에듀케이션 디플로마'(GED)를 준비할수 있도록 수학과 과학 등을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엡스타인이 따뜻한 내용의 편지를 보내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앞으로 편지를 보낼 때는 자신의 수형 번호 '05-A4820'을 함께 표기해달라고 부탁했다.

최규술 기자 kyun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