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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한잔의 행복] 하이트-오비 맥주전쟁 다시 불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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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의 맥주 시장 점유율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양사는 지난 9월 각각 '맥스'와 '카스 아이스 라이트'를 신제품으로 내놓고 정상급 배우인 장동건과 조인성을 기용한 TV광고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비는 탄수화물 함량을 줄여 '배가 덜 부른 맥주'라는 컨셉트의 카스 아이스 라이트로 하이트에 빼앗겼던 1위 자리를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다.

    하이트 역시 '100% 보리를 사용해 더 맛있는 맥주'를 표방하며 맥스를 내놔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킨다는 입장이다.

    지난 8월 말 현재 하이트와 오비의 시장 점유율은 60.2% 대 39.8%다.

    양사의 '맥주 전쟁' 역사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이트맥주는 옛 조선맥주 시절 '오비'를 만들던 동양맥주(현 오비맥주)에 밀려 40여년간 만년 2위 자리에 만족해왔다.

    하지만 1993년 자사의 대표 브랜드였던 '크라운'을 과감하게 버리고 100% 암반천연수로 만든 맥주인 '하이트'를 내놓으며 상황을 극적으로 반전시켰다.

    하이트는 '깔끔하고 시원한 맥주'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했고 이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이트는 3년 만에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으로 뛰어올랐고,이후 조선맥주는 사명까지 하이트맥주로 바꿔 달았다.

    졸지에 2위로 밀려난 동양맥주는 그 뒤 두산에서 분리됐고,'카스'를 내놓던 진로쿠어스를 합병해 오비맥주로 새출발했다.

    오비맥주는 빼앗긴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오비 라거' '오비 블루' 등 신제품을 내놓았지만 '하이트' '프라임' 등으로 맞대응한 하이트맥주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는 것이 오비맥주의 생각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소주에 이어 맥주 시장에서도 저도주·웰빙주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며 "카스 아이스 라이트는 알코올 도수가 4.2도로 낮은 데다 포만감도 적어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5도가 보통인 일반 맥주 시장에 4.2도짜리 제품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하이트는 지난 9월 출시한 100% 보리 맥주 '맥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

    '맛있는 아이디어'를 맥스의 브랜드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대적인 판촉을 벌이고 있는 것.

    꽃미남 장동건과 조인성이 양사의 맥주광고에서 매력 경쟁을 펼치는 것도 관심거리다.

    장동건은 맥스,조인성은 카스 아이스 라이트의 얼굴로 활동하고 있다.

    장동건은 맥스 TV광고에서 접근하기 힘든 조각 미남이 아니라 유쾌하고 소탈한 친구처럼 친근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맥스'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장동건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한다.

    오비는 '카스 아이스 라이트' 광고에서 조인성을 멋진 싱글남으로 보여준다.

    맥주를 늦게까지 즐기느라 귀가가 늦어진 조인성과 그를 기다리는 애완견을 통해 포만감이 덜해 늦게까지 마실 수 있는 맥주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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