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웨이브 센서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동남엔텍 박성정 대표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고비즈메일(Gobizmail.com)부터 확인한다.

밤새 접수된 해외 샘플 주문과 상담 문의에 답변부터 하는 것이다.

해외 출장을 통해서는 바이어를 직접 만나 계약을 체결한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제공한 영어·중국어·일본어 홈페이지에 게재된 제품 소개를 통해 상당 부분 계약을 진행해 놓고 바이어를 방문하기 때문에 계약 성사율이 매우 높다.

동남엔텍은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20여개국 40여개사와 거래를 하고 3명의 해외현지 직원을 두고 있다.

박 대표는 "영업사원 한 명 없이 홈페이지와 이메일 서비스를 통해 수출길을 뚫었다"며 "해외 거래처의 80%가 고비즈코리아를 통해 연락이 온다"고 말했다.

중기청과 중진공은 무역전문포털사이트인 '고비즈코리아(Gobizkorea.com)'를 중심으로 중소 제조업체들의 해외 온라인 수출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고비즈코리아는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한글 및 외국어 홈페이지를 제작해준다.

1996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홈페이지를 제작해 준 기업이 2만2000여개에 이른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는 물론 스페인어 러시아어 독일어 아랍어 등의 외국어사이트도 제작해준다.

홈페이지 제작을 희망하는 업체는 고비즈코리아 사이트(kr.gobizkorea.com)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홈페이지를 만든 업체는 해외바이어가 제품 정보와 기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고비즈코리아에 직접 자사 홈페이지를 등록할 수 있고 기업블로그,영문 거래제안서,발송 서비스 등 수출마케팅 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업블로그는 해외바이어가 중소기업 제품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제품이미지와 특징,연락처를 영문으로 번역해 수록해 주는 서비스다.

또 고비즈코리아 영문사이트를 통해 들어온 바이어의 구매 문의를 토대로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연결해주는 '매치메이킹 서비스'도 제공한다.

해외바이어로부터 받은 주문서 번역이나 회신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는 주문서 회신대행 서비스 및 무역컨설팅도 지원한다.

중진공은 또 직접 메일서버 운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비즈니스용 웹메일서비스인 '고비즈메일'(www.gobizmail.com)도 지원한다.

고비즈메일은 중소기업 고유의 도메인으로 구성된 메일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업체당 기본으로 50개의 계정과 계정당 300MB를 지원하고 기업당 2G의 웹디스크를 사용할 수 있는 메일서비스와 각종 중소기업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고비즈메일 사용자는 주기적으로 해외바이어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