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치러지는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예상되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수렁에 빠진 이라크전이다.

이라크전이 끝모르게 이어지고 있는 데다 10월에만 100명가량의 미군이 전사하는 등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서 이라크전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늘고 있다.

민주당은 이런 심리를 파고들어 미군의 이라크 철수를 주장하면서 철군 일정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최저임금을 시간당 5.15달러에서 6.85달러로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민주당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방안을 시도했으나 다수당인 공화당의 반대에 막혀 부결됐었다.

이에 맞서는 공화당은 튼튼한 국가안보론과 견조한 경제를 내세우고 있다.

이라크전은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하면서도 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는 암시를 풍기며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아울러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1.6%로 예상보다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안정되는 등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B자'를 꺼내지 못할 정도로 바닥이어서 고전하는 기미가 역력하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상원의원 33명과 하원의원 전원(435명)을 새로 뽑는다.

상원의원 수는 100명이지만 임기가 6년이어서 하원의원(임기 2년) 선거 때 3분의 1씩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50명의 주지사 중 36명도 민의의 선택을 받는다.

현재 의석 수는 상원의 경우 공화 55,민주 44,무소속 1석이다.

하원도 공화 231,민주 201,무소속 1,공석 2석 등으로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