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학장 김도연)는 31일 교내 엔지니어하우스에서 졸업한 지 50년이 넘은 선배 동문을 초청,'졸업 반세기' 모교 방문행사를 마련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 행사는 1956년 이전에 대학을 졸업한 70대 이상 동문 250여명을 비롯해 이장무 총장,임광수 총동창회장,김도연 공대학장,허진규 공대 동창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장무 총장은 환영사에서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토를 맨손으로 일궈 '한강의 기적'을 이룬 주역이신 선배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는 모교가 겨레와 함께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연 학장은 '공대의 어제와 오늘'에 관한 보고를 통해 공대의 발전상을 설명하면서 "선배님의 뜻을 받들어 2000년대 첨단 공학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광복 후 미 군정 막사를 교사로 빌려 사용하던 모습,학생증,한국전쟁에 참전해 희생된 동료의 명단 등이 영상으로 상영됐고,오랜만에 선후배를 만난 동문들은 반갑게 악수하고 서로의 소식을 물으며 학창 시절을 회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