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31일 외환카드 주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엘리스 쇼트 부회장 등 론스타 본사 관계자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또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대표인 유회원씨(55)에 대해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외환카드 주가 조작이 론스타 본사와 공모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대로 쇼트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아시아지역 법률자문이사,스티븐 리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 등 미국에 거주 중인 3명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밟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검찰은 또 외환은행 매각을 결정하는 라인에 있던 김진표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과 권오규 청와대 경제수석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마쳐 조만간 사건 전말이 드러날 전망이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사건수사 중간발표를 갖고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대표 유회원씨에 대해 증권거래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금지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유씨와 공모하거나 가담 의혹이 있는 론스타 본사 출신의 외환은행 사외이사 3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