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31일 3국 수석대표의 깜짝 비밀회동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조기 재개 합의사실을 확인하고 11월이나 12월 열릴 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힐 차관보의 발언 내용 요지.

북한은 이르면 11월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2005년 9월 제4차 6자회담에서 한 핵무기 폐기 약속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북한을 포함한 우리는 9·19 공동성명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몇 번이나 되풀이했다.

북한은 그러나 더 이상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약속을 하지 않았다.

미국도 6자회담 복귀의 전제조건으로 2차 핵실험 유예를 요청하지 않았다.

추가 핵실험은 회담 복귀를 위해 북한이 한 약속과 일치하지 않을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는 비핵화를 위해 북한의 입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과정을 확보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는 북한이 반대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금융제재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실무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1718호 결의는 유효하며 서로 다른 트랙에서 진행되고 있다.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싫어하겠지만 그것을 종결시킬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비핵화다.

북한은 그러한 도발에 분명히 구애받지 않으리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앞으로 열릴)회담에서는 미국의 금융제재에 대한 북한의 우려를 다루게 되겠지만 아마도 실무그룹을 통해 이뤄질 것이다.

평양 당국은 달러화 위조를 포함해 워싱턴 당국이 말한 '불법행위'를 포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