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街, 역시 발 빠르네 ‥ 美중간선거서 승리예상 '민주당'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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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냄새를 잘 맡는 월가는 역시 발이 빨랐다.
월가의 금융회사들은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에 더 많은 기부금을 냈다.
민주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란 걸 미리 예견이라도 한듯이 말이다.
미국의 시민단체인 '정치반응센터(CRP)'가 작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월가의 금융회사들이 정당과 후보들에게 건넨 기부금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51%가 민주당이나 민주당 후보에게 돌아갔다.
공화당에 기부된 돈은 47%에 그쳤다.
나머지 2%는 경선에서 패배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셉 리버맨 코네티컷주 상원의원(민주당)에게 돌아갔다.
이는 2004년 대통령 선거 때와는 반대되는 결과다.
당시 월가의 기부금 중 공화당은 52%를 끌어가 48%인 민주당을 앞질렀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에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대표적인 직업군은 최고경영자(CEO) 부동산중개인 주식거래인 등이다.
민주당에는 대학교수 언론인 변호사 체육인 등이 정치자금을 많이 낸다.
이런 관행에 비춰보면 월가의 '민주당 지지'는 이례적이다.
이번 조사에는 월가의 대표적인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이 포함됐다.
이들 회사는 주로 정치행동위원회(PAC)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한다.
PAC는 선거에서 이길 확률이 높은 유력 정당에 기부하기를 권한다고 한다.
월가 금융회사와 PAC의 판세 분석이 이런 결과를 낳은 셈이다.
CRP의 대외협력 담당자인 매시 리치는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성공하면 월가의 민주당과 공화당 간 기부금 차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 상원선거운동본부(DSCC)의 대변인인 싱어는 "월가 사람들도 일반 사람들과 같다"며 "미국은 지금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며 우리는 새로운 길을 원한다"며 월가의 지지에 잔뜩 고무돼 있다.
한편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채권시장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월가는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이 감세정책보다는 세원을 확보해 재정적자를 줄이는 정책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경우 민주당이 복지부문을 강조하고 있어 헬스케어와 의료업종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월가의 금융회사들은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에 더 많은 기부금을 냈다.
민주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란 걸 미리 예견이라도 한듯이 말이다.
미국의 시민단체인 '정치반응센터(CRP)'가 작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월가의 금융회사들이 정당과 후보들에게 건넨 기부금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51%가 민주당이나 민주당 후보에게 돌아갔다.
공화당에 기부된 돈은 47%에 그쳤다.
나머지 2%는 경선에서 패배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셉 리버맨 코네티컷주 상원의원(민주당)에게 돌아갔다.
이는 2004년 대통령 선거 때와는 반대되는 결과다.
당시 월가의 기부금 중 공화당은 52%를 끌어가 48%인 민주당을 앞질렀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에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대표적인 직업군은 최고경영자(CEO) 부동산중개인 주식거래인 등이다.
민주당에는 대학교수 언론인 변호사 체육인 등이 정치자금을 많이 낸다.
이런 관행에 비춰보면 월가의 '민주당 지지'는 이례적이다.
이번 조사에는 월가의 대표적인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이 포함됐다.
이들 회사는 주로 정치행동위원회(PAC)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한다.
PAC는 선거에서 이길 확률이 높은 유력 정당에 기부하기를 권한다고 한다.
월가 금융회사와 PAC의 판세 분석이 이런 결과를 낳은 셈이다.
CRP의 대외협력 담당자인 매시 리치는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성공하면 월가의 민주당과 공화당 간 기부금 차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 상원선거운동본부(DSCC)의 대변인인 싱어는 "월가 사람들도 일반 사람들과 같다"며 "미국은 지금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며 우리는 새로운 길을 원한다"며 월가의 지지에 잔뜩 고무돼 있다.
한편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채권시장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월가는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이 감세정책보다는 세원을 확보해 재정적자를 줄이는 정책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경우 민주당이 복지부문을 강조하고 있어 헬스케어와 의료업종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