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2일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에 대해 배임과 수재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행장은 △2003년 당시 외환은행 매각이 불가피했는지에 대해 사실을 왜곡했고 △매각 과정에서 제값을 받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부실자산에 대한 과대평가나 BIS비율(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의도적으로 낮추는 등 적정가격을 산출하지 못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사회 보고나 승인 과정에서 허위보고해 외환은행과 주주들에게 수천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 전 행장이 외환은행 헐값 매각의 핵심 인물이라고 판단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