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최혁재(21)가 한국남자프로골프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섰다.

최혁재는 2일 경남 남해군의 힐튼 남해골프&스파리조트 골프장(파72ㆍ6590m)에서 열린 대회에서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6언더파 66타를 쳐 1타차 단독선두를 달렸다.

2004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최혁재는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루키'.

누나인 유진(22)도 올해 KLPGA에 데뷔한 '루키'로 남매가 모두 프로골퍼다.

이날 1,2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으며 상큼하게 출발한 최혁재는 8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는 14,16,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최혁재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주변에 제 또래들이 우승하는 것을 보고 나도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페인 출신 교포인 노덕래(24)가 5언더파 67타로 2위에 올랐고 황성하(45)는 4언더파 68타로 그 뒤를 이었다.

이날 막판 상금왕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2억7586만원으로 상금랭킹 선두인 신용진(42ㆍLG패션)은 2언더파 70타(공동 9위)로 경기를 마쳤고 45만원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는 강지만(30ㆍ동아회원권)은 1언더파 71타(공동 20위)로 마무리했다.

상금랭킹 3위 강경남(23ㆍ삼화저축은행)도 1오버파 73타로 공동 47위여서 남은 경기에 따라 상금왕이 뒤집힐 수 있는 살얼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신인상 각축전도 볼 만하다. 프로 데뷔 3년차까지 주어지는 신인상 경쟁자들은 김형성(26)과 최진호(22ㆍ보그너),이승호(20ㆍ투어스테이지). KPGA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김형성이 3언더파 69타를 기록,상위권에 포진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