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지주회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주사 설립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제거되면서 주가도 강세다.

SBS는 3일 "2007년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분할을 결정하기 위해 12월 이사회에 회사분할안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BS는 지난해부터 지주사 전환을 추진해왔으나 대주주 간 의견 불일치로 작업이 지연돼왔다.

SBS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대주주 간 의견조율이 상당히 이뤄졌다"며 "내년 초 주총에서 회사분할안이 통과될 경우 내년 말까지 지주사 전환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주사 전환이 SBS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회사 실적이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있어 SBS홀딩스(가칭)의 가치도 함께 올라갈 것이란 분석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를 설립하면 CATV 시장 진출 등이 쉬워지고 특히 방송법에 금지됐던 외국인 지분 소유가 가능해져 수급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SBS 자회사들의 이익증가율이 회사별로 50∼80% 수준에 달한다"며 "자회사의 실적개선은 지주사의 가치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SBS의 목표가로 6만6000원을 제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