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대표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방북단이 3일 평양에서 북한의 명목상 국가수반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권력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고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상임위원장은 핵실험과 6자회담 방안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노당 방북단은 핵실험 이후 공개적인 자리에서 북한 핵심 지도부를 만난 최초의 외국 사절단으로,특히 김 상임위원장과의 면담 결과에 관심을 끌었다.

이에 앞서 민노당 방북단은 지난 2일 평양 인근의 각종 유적지를 돌아보고 공연을 관람했다.

방북단은 만경대에 위치한 '소년학생궁전'을 방문해 1시간가량 공연을 관람했으며 문 대표와 권영길 의원은 공연이 끝난 후 무대에 올라 꽃다발을 전달,관람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민노당 방북단은 4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