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도 서울·수도권 지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1%를 넘어서는 등 지난주에 이어 높은 집값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을 불문하고 대부분 단지들이 실제 거래가 없이 호가만 폭등하는 '묻지마 상승'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분위기에 휩쓸려 무조건 사고보자는 '뇌동매매'는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지역 아파트 값은 지난주보다 0.28%포인트 정도 높은 1.11% 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로써 서울 집값은 지난 9월 이후 9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1.97%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금천구 1.78% △강북구 1.46% △강서구 1.42% △송파구 1.42%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체 25개 구 가운데 15개 구의 주간 상승률이 1%를 넘는 강세가 이어졌다.

강동구와 송파구 등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권 집값 강세가 여전히 두드러졌다.

이들 2개 구의 경우 이번 주 재건축 아파트 값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0.54%포인트,0.42%포인트 각각 올라 2.78%,2.7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시세 역시 이번 주 1.26% 올라 서울과 함께 9주 연속 동반 상승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구리시(1.93%),김포시(1.91%),수원시(1.9%),의왕시(1.6%)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운정 신도시 확대발표 여파로 파주시(1.41%)도 강세를 보였다.

검단신도시가 들어설 인천시는 지난주(0.38%)보다 0.27%포인트 오른 0.65%를 기록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률이 매주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지만,'무차별 호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서울지역에서는 매수세가 사라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