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 신당론을 내세우고 있는 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은 4일 "민주화와 개혁에 헌신해온 양심세력과 신진인사를 모아 신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열린우리당 강원도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신당창당은 방향과 노선에 대한 논의를 기초로 동조세력을 널리 모으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고건 전 총리도 함께 할 수 있으나 구체적인 논의과정을 통해 우리의 노선과 정책을 공유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주당과 통합하는 문제를 고려하면서 아직 정치를 하지 않고 있지만 우리나라 민주화와 개혁에 헌신해온 양심세력,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유능한 신진인사들을 두루두루 모아서 위력적인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대통령과 신당과의 연관성에 대해 "과거의 감정이라든지, 정치적 이해관계라든지, 어떤 세력이나 인사와 함께 하면 불리하다는 고려에 의해 특정인사나 세력을 배제하는 것은 반대한다"면서 "노 대통령은 우리당의 최고 지도자이며 지금 와서 대통령과 분리됨으로 책임으로부터 벗어나자는 것은 옳지도 않고 성공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신당창당에 앞장서고 있는 것과 관련 "불과 3년전에 열린우리당 창당에 앞장섰던 사람이 또 신당으로 가자고 국민에게 말하는 것은 면목이 없다.

그렇지만 지난 일에 책임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미래에 희망을 주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천 의원은 "창당이후 불과 2년 반의 기간에 국민들의 완벽한 신뢰를 잃은 것은 민생문제를 포함해 국정운영에 무능했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