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한번쯤 생각하기 마련인데요.

한 정부산하 공기업이 사회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섰습니다.

그 현장을 권영훈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분당의 한 영구임대 아파트.

분당에 이런 곳이 있나 할 정도로 생활보호수급대상자 780여 세대가 모여살고 있습니다.

이 곳에 모처럼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 왔습니다.

지난 3일 창단한 주택공사 '디딤돌봉사단'이 단지청소와 시설보수 등을 해주기로 한 것입니다.

탤런트 김주혁씨도 봉사단 홍보대사로 위촉돼 이날 하루는 주공 임직원들과 함께 땀을 흘렸습니다.

평소 하루에만 2백여명의 독거노인이 식사하는 경로식당에선 점심때가 돼 배식활동이 한창입니다.

봉사단원으로 부터 식판을 전해 받은 할머니는 마냥 즐거운 모습입니다.

[인터뷰]안정애 / 69세. 분당한솔7단지 주민

"동료들과 함께 어울려 식사를 하니까 너무 좋다"

봉사단은 어린이 놀이터에 부족한 모래를 보충하고, 단지내 쓰레기와 낙엽을 깨끗이 주워 담습니다.

낡은 초인종을 새 것으로 교체받은 할머니는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인터뷰]김경순 / 71세. 분당한솔7단지 주민

"너무 고맙죠"

주공 '디딤돌봉사단'은 한행수 사장을 단장으로 전 임직원이 참여해 자사가 지은 영구임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활발한 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이용락 주택공사 부사장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지난해말 창단한 토지공사 '온누리봉사단'을 비롯해 도로공사·철도공사의 사회공헌 봉사단 등 건교부 산하 다른 공기업들도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민간기업이나 사회단체에 비해 그 빛이 가려지기 쉽지만, 공기업들은 나눔경영을 통해 국민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