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공헌은 단순히 사회봉사에 그치는 게 아니라 경영에 연결돼 성과를 가져올 때 그 역할을 다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사회공헌 활동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란 일본 도요타자동차 사회공헌 담당자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아무리 훌륭한 사회공헌 활동이라도 실제로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 자신이 속한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사회의 발전과 개선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넓은 의미에서 기업의 자원봉사라고 할 수 있지만 사회공헌이 갖는 영향력과 결과는 일반적인 자원봉사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이는 기업의 풍부한 고급 인력과 물적 자원을 사용할 수 있어 사회공헌의 파급 효과가 다른 경우에 비해 크기 때문이다.

사회공헌을 통해 경영비전을 키우고,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브랜드 이미지 혁신 등을 도모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게 요즘 세계적인 기업들의 트렌드다.

기업의 사회공헌이 지역사회 발전을 가져오고 이는 곧 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상생의 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최근 국내 대기업들도 전담 부서를 조직해 사회공헌 활동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윤리·환경·지속가능 경영 등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구성하는 한 부분이다.

우리 사회도 이제 사회공헌을 통해 기업이 성공하고,기업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올해 3회째를 맞은 '2006 사회공헌기업대상'은 12개 평가지표 등을 통한 1차 심사 및 최종 심사를 거쳐 공헌활동은 물론 사회기여도가 높은 25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수상기업뿐만 아니라 사회공헌에 관심 있는 기업들은 일시적인 봉사가 아닌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한국문화에 맞는 사회공헌 시스템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당부한다.

/박태규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