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가 폭락하고 있다.

8일 오후 12시 29분 현재 건설업종 주가는 전날 보다 3% 이상 급락하며 그 하락폭을 넓혀가고 있다.

집값 폭등을 잡기 위한 부동산 안정 대책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주 폭락의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민간 아파트 규제 문제다. 이 문제는 내년 초 발표될 '분양가 제도 개선 방안'에 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민간 아파트 분양가를 정부가 직접 규제하거나 분양 원가를 공개할 수 있는 근거가 지금까지는 없지만 민간 아파트 분양가 등에 관한 부분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문제"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둘째로 콜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시각이다.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금통위의 결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청와대와 여당, 그리고 민간경제연구소 등 각기관에서 콜금리 향방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 특히 김수현 청와대 비서관이 7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금통위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6일 보고서를 통해 ‘주택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렇지만 재정경제부와 열린우리당 등에서는 현재의 경기상황 등을 이유로 금리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건교부 홈페이지에는 현재 서민들의 '집값 폭등'에 대한 불만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강력한 대출 규제와 함께 보유세를 대폭 강화하는 등의 정책을 통해 집값을 잡아달라는 의견이다.

이같은 서민들의 불만도 금통위의 금리 인상 결정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